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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를 떠도는 스크루지님의 블로그
2편에 이어서... 6. 사태 회복 및 타결 시나리오의 명과 암 극한으로 치닫는 대치 속에서도 만약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이루어내거나, 파업 장기화 시 국가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노동조합법 제76조에 따른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여 30일간 쟁의행위를 강제 중단시키고 중재 절차를 거쳐 사태를 수습한다면, 회복 국면에서 어떠한 현상이 나타날 것인가. 이 회복 시나리오에는 명과 암이 뚜렷하게 교차한다. (1) 회복 시 나타날 긍정적 파급 효과 가장 즉각적이고 중대한 긍정적 효과는 경영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신뢰 회복이다. 삼성전자가 내부의 거대한 갈등 위기 속에서도 협력적 노사 관계를 도출하고 안정적인 역량을 지속적으로 증명해 낸다면, 불안해하던 글로벌 빅테크 기..
1편에 이어서... 3. 사회적 포모와 내부적 박탈감의 결합: 삼성전자 노사 갈등의 점화 외부를 향한 개인들의 포모 현상은 그 방향이 기업 내부의 보상 체계로 향할 때 거대한 집단적 갈등으로 번져나갔다. 경쟁사인 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라는 예측 가능하고 투명한 성과급 제도를 통해 막대한 보상을 지급하는 것을 지켜본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자사의 내부 보상 체계로 쏠렸다. 80년간 무노조 경영을 유지해 온 삼성전자의 성과주의 노무 관리가 한계에 봉착하며 갈등이 임계점을넘어 폭발한 결정적 계기는, 2023년 발생한 글로벌 반도체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사업부 간 성과급의 극단적 양극화 현상이었다. 2023년 스마트폰, TV, 가전 등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DX) 사업부 직원들은..
현대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이 창출한 초과 이익을 근로자와 공유하는 성과주의 보상 체계는 경제적 유인 설계의 핵심 메커니즘이다. 최근 AI혁명과 HBM수요의 폭발적 증가로 인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유례없는 슈퍼사이클을 맞이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해당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기록적인 성과급 지급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수혜의 최선봉인 SK하이닉스의 막대한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소식은 '일한 만큼 보상받는다'는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성과급 지급 소식이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여과 없이 확산되면서,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는 타인의 거대한 수익 창출 소식에 편승하지 못해 소외감을 느끼는 이른바 '포모(FOMO..
테슬라는 차량의 핵심 동력원인 고전압 배터리 팩 시스템의 설계, 화학 조성, 그리고 제조 공정 측면에서 지난 20년간 유레없는 기술적 진화를 주도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적 궤적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의 표준 발달사로 평가받고있다. 이에 대해 테슬라의 배터리 진화와 기술적 고찰 등 자세한 내용을 다뤄보고자 한다. 1. 테슬라 고전압 배터리의 진화 테슬라의 차량 라인업은 폼팩터 규격의 확장 역사와 정확히 그 궤를 같이하고 있다. 셀의 크기를 키우는 물리적 변화는 단순히 용량 증가의 의미를 넘어 팩 내부 조립 복잡성을 줄이고 시스템 레벨에서 열관리 효율을 재구성하는 화학적, 기계적 엔지니어링의 정수가 담겨져 있다. 2008년 1세대 로드스터 제작 당시,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1865..
7. 대한민국 자율주행의 도입 2025년 11월 매우 이례적으로 미국산 HW4.0 장착 모델 S와 X를 대상으로 Supervised(감독형) FSD가 갑작스럽게 한국에 출시하게 되면서, 한국내 자율주행 판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당시 미국 프리몬트에서 생산되어 한국에 들어온 테슬라 차량은 총 5만대에 불과했고, 그 가운데 신형 모델 S와 X는 900여대에 불과하였지만 이 기능을 이용한 유저들과 여러 매체에서는 모두가 기술 발전의 놀라움과 자율주행이 어떻게 들어오게 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게됬다. 먼저, FSD가 한국에 적용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미 FTA의 규제 예외 조항 덕분이였다. 한미 FTA 규정상, 미국산 수입 자동차는 제조사당 연간 최대 50,000대까지 한국 국내의 까다로운 인증..
4편에 이어서... 6. 휴리스틱에서 신경망으로의 변화 2023년 8월 일론 머스크와 AI 책임자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자사 테슬라 차량에 탑승해 45분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시 그들이 타고있던 차량은 FSD V12가 적용된 차량으로 이전 버전들과 차원이 다른 수준의 주행을 선보였다. 일론은 라이브를 통해 "인간이 직접 작성한 모든 코드를 삭제하고, AI기반 신경망 학습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다" 라며 V12에서는 자신들이 "스탑 사인에 멈춰야 한다", "과속방지턱에선 속도를 줄여라" 등 그 어떠한 명령 코드가 없었으며 오로지 수백만시간의 비디오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버전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우수한 주행 특성을 그대로 따라했기 때문에 이전과 달리 매우 부드러운 주..
3편에 이어서... HW3.0의 보급 이후 이때부터 본격적인 FSD '베타' 가 시작된다. 하지만 FSD, 즉 완전자율주행은 마케팅 용어 논란과 함께 기술적 - 법리적으로 충돌하며 매우 큰 논란이 되었다. 쉽게 말해 "FSD 작동중 사고발생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지게 할 것인가?" 그 어떤 제조사도 본인들의 책임을 원하지 않고, 소비자 또한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말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딜레마에 빠져 많은 자율주행 제조사들이 완전한 무사고 즉 수학적 사고율을 '0' 달성에 목매이고 있었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는 그 어떤 AI도 절대적 '0' 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정반대의 접근법을 생각해냈다. 그것은 바로 인간 운전자 대비 압도적인 사고 발생확률을 달성하는것. 인간의 사고율이 100만..
2편에 이어 계속 5. AI 기업으로 변모하는 테슬라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게 된 근본적인 출발점은 운전자의 피로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함이였다. 그렇기에 FSD(Full Self Driving)의 완성은 플랜 2단계에서 차량 공유 네트워크 달성을 위한 전제조건이였던 것이다. 또한 AI 기술이 전례없이 고도화됨에 따라, 자율주행기술에도 패러다임의 전환을 야기했다. 특히나 테슬라의 FSD의 발전과 그 궤를 함께했다. 이후 후술하겠지만 과거 인간이 직접 입력해 이루어진 휴리스틱 코드 수십만줄을 전부 없애버리고, 인지-판단-제어 에 이르는 주행의 모든 영역을 신경망 기반으로 처리하는 엔드 투 엔드(E2E) 아키텍처로 전면 개편했다. ..
2편에서 이어... 4.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사업체로 표현하지 않고 오히려 전기차를 기반으로 하는 IT테크기업임을 언급했다. 그것의 바탕에는 테슬라 차량의 본질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SDV가 자리하고 있었다. 기존의 레거시 업체들의 차량은 V-모델이라는 하드웨어 중심의 개발 방법론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다양한 부품 협력사와 각각의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가 수백개 연결되었기 때문에 이 모든 기능을 통제하고 기능을 업데이트 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리고 이것이 치명적 기술적 부채(Debt)로 돌아왔다. 테슬라는 차량의 모든 기능을 하나로 통제하기 위해 기초 설계 단계부터 중앙 집중식 조널(Zonal) 아키텍쳐와 HPU(High - Perf..
1편에 이어 계속 2. 내연기관 산업의 균열과 친환경 차량 전환의 가속화 테슬라가 실리콘밸리에서 전기차의 기술적 타당성과 사업성을 입증해 나가고 있을 무렵,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는 '클린 디젤' 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 그룹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통지서를 발부하였다. 이 통지서 하나로 미래 자동차 산업 지형은 영구적으로 뒤바뀌게 되었다. 이른바 '디젤게이트' '에미션게이트' 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폭스바겐이 자사 터보차저 직분사(TDI) 디젤 엔진 차량에 '차단 임의설정' 이라는 불법 소프트웨어를 의도적으로 프로그래밍하여 실험실내에서 스티어링 휠의 각도, 속도 패턴 등을 감지하여 검사중에만 저감 장치를 작동시켜 질소산화물(N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