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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 환율상승으로 살펴보는 경제 전망 (1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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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것엔 날개가 없다. 환율상승으로 살펴보는 경제 전망 (1편)

나는야스크루지 2026. 3. 31.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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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코스피가 4천을 넘어 

26년 1월에는 5천선, 2월에는 6천선을 돌파하며 끝없는 상승을 보여주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의 상승기였다.

 

그러나 급격한 상승에는 언제나 급격한 하락이 따라온다. 

마치 모래성을 아무리 높게 빠르게 쌓아도, 파도 한번에 무너지는 모습처럼.

 

26년 3월의 마지막 날 또 한번 역대급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난 1월의 5천선을 내주고야 말았다.

 

코스피는 3월 31일 -11% 하락한 종가 5,052로 장을 마무리했다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주가지수의 하락,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한 조정국면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외환시장에서의 원화 가치 붕괴가 더 큰 쓰나미로 몰려오고 있음을 자각해야한다.

 

그렇게에 오랜만에 원-달러 환율을 통해 세계의 경제 흐름에 대해 분석해보고자 한다. 

 

시작하기 전, 이 글은 어떤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거나 권유하는 글이 아님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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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부터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사실상 1달러당 1,400원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그 기간동안 정부의 구두개입, 수출 기업들의 달러 수급 관리, 각종 세제 혜택, 심지어 한국은행의 환율방어를

위한 시장안정화 조치 즉, 달러를 내다팔아 버리는 초강수를 두었기에 상승압력을 누르고 있었던 실정이였다.

 

 그리고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적 방어, 하메네이를 정점으로 하는

이슬람 신정 체제 붕괴와 정권 교체, 레바논의 헤즈볼라 예멘의 후티 반군 등 이란의 대리 세력에 대한 지원 차단,

자국민 학살과 인권 문제를 명분으로 군사작전이 감행되었다.

 

 군사작전이 시작한 직후, 우리나라 코스피는 전쟁에 대한 우려와 조기종식에 대한 희망, 시장의 버블과 건강한 조정이라는 양단의 논리에 의해 오히려 상승과 하락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며 시장의 급격한 심리를 나타내주고 있었다.

또한 알리 하마네이, 알리 라리자니 등 이란 내 최고 권력자들이 사망하고 모즈타바 하메네이 또한 부상을 입으며

이란 권력의 부재로 인한 서방국가들의 기대감은 높아만 갔고,

많은 전문가들은 이란 반 정부 세력들의 불만이 체제 전복을 꾀하는 대규모 저항 운동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하지만, 전세계가 겪는 양극화 현상은 이란이라는 나라에서도 동일했으며 오히려 기존의 정치, 세대, 기득권을 넘어

종교 가치관까지 극단화 되어 사회가 분단되었음을 간과하고 있었다.

 

 이란은 26년 1월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3만여명이 넘는 시민이 학살당하는 전례없는 사건을 겪은 직후,

그 기억이 가시기도 전에 미국과 이스라엘에 의해 발생했다. 그리고  밤낮없이 이어지는 폭격으로 체제 붕괴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국가 인프라 붕괴, 내전 상황 발생, 전면적으로 확산 등 본능적인 불안감과 공포감에 쌓여가고 있다. 

또한 이란 내 세속적 민족주의 성향의 세력들은 신정 체제를 거부하는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개입에 대한

강한 거부감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이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의(IRGC) 해군 기지에 대한 폭격을 오인하여 이란 남부의 학교가 폭격당하며

170명의 민간인과 어린이가 사망하며 이란 내 반미 ·이스라엘 정서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연이어 이란 문화유적과 연료 저장시설 등 주요 핵심 시설이 타격당하자 민족주의자들의 분노는 더욱 커져만 갔다.

민족주의자들의 "독재자를 혐오하지만, 외세에 의해 조국이 망하는 것은 더욱 혐오한다" 라는 인식이 확삼됨에 따라,

아이러니하게도 정권을 향한 대중들의 분노가 외부의 침략자들을 대상으로 전환되는 결집 효과가 발생하고 말았다. 

이러한 정서가 서방국가들이 기대한 민중 봉기가 왜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설명하는 핵심적 논거가 되었다.

결정적으로 대중들의 혁명을 위한 동기가 상실하게 된 또 다른 이유는 경제적인 문제이다.

이란의 물가는 매해 기록적인 상승을 기록하고 있었지만, 개전 이후 50~80% 이상 폭등하며

이란 전 인구의 60% 이상이  절대적 빈곤층으로 추락하게 되었다.  그렇기에 정치적 저항보다

당장의 배를 채우는 것이 더욱 중요하게 된 상황이다.

 

 최고지도자의 공백은 곧바로 모즈타바 하메네이로 지명되었으나,

지명 이후 단 한 차례도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그림자 통치' 를 지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통치는 혼란과 루머를 양산하며 권력의 약화로 이어졌고, 그 권력의 무게중심은

이란 내 군부 조직인 이란 이슬람 혁명 수비대(이하 '혁수대')로 완전히 이동하게 되었다.

 

 과거 하메네이 체제 아래에서는 종교계, 관료계, 군부 간 절묘한 권력의 균형과 견제가 30년간 이어졌으나,

최고지도자의 사망과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솔레이마니 바시즈 민병대 총사령관이 암살당하자

혁수대가 국가 운영의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역설적으로 미국-이스라엘의 작전은 이란 내부의 실용주의적 온건파와 협상가들을 모조리 제거하고

타협을 모르고 군사적 권한을 가진 혁수대 강경파들에게 군사독재 국가의 발판을 마련해 준 꼴이다.

결국  '신정 국가-이란' 에서 '군산복합 안보 국가-이란' 으로 완전히 탈바꿈되었다.

 

 게다가 미국과 이스라엘은 성공적인 군사작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지 못했다. 

오히려 군 수뇌부와 정규 해군력이 소멸된 상황에서 혁수대 해군의 고도화된 비대칭 해상 전력들로 3월 내내

그들의 봉쇄아래에 통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알기 위해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방어하는 혁수대의 전력들과 전략을 알아야한다. 

이란의 해상 전략의 핵심은 수상함과 잠수함 등 통상적인 재래식 전력이 아닌 혁수대의 비대칭 전력에 있었다.

호르무즈 해협은 폭이 20여마일에 불과해 거대한 항모나 구축함이 수상, 수중, 지상, 공중의 다양한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접근할 수 없다. 또한 이러한 지형적 특성을 살려 대함 미사일과 로켓을 탑재한 수백척의 소형 공격정, 이동식 지대함 미사일, 드론, 무인정, 기뢰 등 을 운용하고 있다.

이 무기들의 공통점은 제작비용과 기간이 극히 저렴하며 대량으로 배치가 가능하고 일거에 투사하여

미군의 이지스 방어 시스템과 자함방어 시스템 등을 무력화할 수 있다.

 

 이란의 '모자이크 방어' 교리는 수뇌부의 부재라는 극단적 상황에도 불구, 작전이 지속될 수 있는 핵심적인 원칙이다. 

'모자이크 방어' 란 중앙의 통신망과 핵심 지휘소의 파괴 상황을 대비해, 각 지역의 방어 사령관과 소단위 전술 부대에게

엄청난 작전 자율성과 전술적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리를 바탕으로 최고 지휘관의 명령 하달이 없어도,

수많은 소단위 부대들은 사전에 계획된 작전계획대로 독립적으로 작전을 실행한다. 

그 결과 호르무즈 해협 전역에 걸친 산발적이고 치명적 위협은 전혀 줄어들 기미가 없어보인다.

 

 또한 전략적 측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는 매우 고도화된 봉쇄방식을 취하고 있다.

혁수대는 위성 스푸핑, GPS 재밍 등을 통해 상선들의 항법 장치를 교란시키고 기존 항로를 이탈해 이란 영해에

들어오도록 강제하여 선박들을 대상으로 마치 톨게이트처럼 통제하며 선박의 통항에 대해 협상과 압력을 행사한다.

또한 상선과 유조선에 드론 및 로켓 공격을 가하며 선박의 물리적 타격으로 인한 실제적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이러한 타격은 해상 보험 기관들로 하여금 걸프만 해역에 대한 전쟁 프리미엄을 폭등시키며 다수의 보험사들이

보험 취소 통지를 통보하게 하고 종국적으로 머스크(Maersk), 하파그로이드(Hapag-Lloyd) 등 주요 선사들이

스스로 운항을 중단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통항에 대한 모든 물동량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되며 사실상 전세계 공급망을 인질로 잡은

극도의 비대칭 레버리지인 상황이 발생해버렸다.

그 결과 세계의 경제, 사회, 안보, 심지어 일상까지 모든 영역에서 여파가 발생하며

이란의 고도화된 경제전(戰) 늪에 빠지게 되었다.   

 

 이란의 봉쇄는 곧, 전세계 원유 중 20%를 차단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는 국제 에너지 시장에서 극심한 공포로 작용하게 되었다.

현재까지 전쟁 발발 직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단 32척이며

이전 기간과 비교해 97%가 급감하는 전례없는 물류 마비 사태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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